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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2일 토요일

감기


 제목 : 감기


 인물 : 나, 수정
 배경 : 현재, 서울



 ▩▩▩▩ Story Line ▩▩▩▩


 (Fade in)
 난 지금 정신 없이 달리고 있다...
 (Fade out)
A

 (Fade in)
 <#과거 회상>


 친구와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가고 있다.
 "야 어제 너무 많이 마신거 아니냐?"
 "아냐... 청춘인데....  이정도 쯤이야...."
 친구와 정신없이 얘기를 하면서 식당문을 무심코 힘껏 밀어 버렸다.
 갑자기 반대쪽에서 '쾅'소리가 나더니 '아야!'하고 비명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그쪽을 바라보니 여자 한명이 넘어져 있었다.
 그제서야 상황 판단이 들었다.
 '아차'하고 바로 그녀에게 달려가서 부축해서 일으켰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그녀는 받아줬다.
 넘어진 그녀가 바로 지금의 수정이다.
 이렇게 우리는 만났고 사랑을 만들어갔다.
 그렇게 지내던 사이에 입대 영장이 날아왔고,
 당연히 수정이를 떠나긴 싫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터라서 더이상 연기하기는 무리였다.
 어쩔수 없이 수정이에게 기다려 달라는 말만하고 난 입대를 해버렸다.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다.
 수정이는 얼굴도 이쁘고 집안도 좋았다.
 그런 그녀를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태어난 내가 기다려달란 말한마디로 그녀를 붙잡을수가 있을까...
 드디어 입대후 첫번째 휴가였다.
 바로 집으로 가서 부모님께 인사하고 수정이게 연락을 했다.
 수정이는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렇게 휴가는 끝이나고 있었다.
 마지막 휴가날 난 수정이를 집에까지 바래다 주면서 집앞에서 뜻밖의 말을 들었다.
 수정이는 기다린다고 하였다.
 두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건 결심을 했다는 증거인거 같았다.
 난 그것이 진심인지 아닌지 사실 반신반의 하였다.
 그날밤 수정이와의 첫키스를 하고 돌아설때 난 비로소 수정이를 믿을수있었다.
 휴가가 끝나고 돌아가는 난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웠다.
 수정이가 기다려준다는 말한마디 때문인지 너무나 기쁘고 마음이 들떠 버렸다.
 그렇게 나의 군생활은 이어져 갔다.
 내가 짬밥이 좀 되어서 편해질때 수정이는 너무나 바빴다.
 수정이는 졸업반이서 논문때문에 눈코 뜰새없이 바빴다.
 하지만 난 상관없었다. 편지가 자주 안와도 난 아무렇지 않았다.
 수정이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난 전역을 했고, 수정이는 졸업후 취직을 했다.
 취직후 수정이는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고, 그만큼 승진 또한 빨랐다.
 난 복학을 했고 졸업을 하게 되었다.
 졸업식날 난 부모님에게 수정이를 소개해주고 싶었다.
 수정이는 끝까지 오지 않았다. 수정이는 회사에서 갑자기 급한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연락은 받았지만, 난 기다렸다.
 하지만 끝내 오진 않았다. 하지만 섭섭하진 않았다.
 졸업후 바로 취직이 되지 않았다. 이리저리 이력서를 보내긴 하지만 연락이 오지 않는다.
 이렇게 백수생활이 길어진 만큼 나의 생활습관은 변해가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난 점점더 초라해지기 시작했다.
 날이갈수록 수정이는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데, 난 그녀의 애인이면서 백수생활하는것이 남자로서의 자존심이랄까 하여간 그런것이 나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난 더이상 견딜수가 없었다. 수정이는 나를 위해서 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조바심 느끼지 말고 기다리면
 취직자리가 있을거라고 말했다.
 며칠이 지난뒤에 합격했다는 통보가 왔다.
 난 당연히 내스스의 능력으로 합격했을거라고 믿었다.
 수정이가 나의 성격을 잘아는데 설마....
 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느날 화장실에서 우연히 내가 스스로의 능력으로 합격한것이 아닌것을 알게되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거 같았다. 믿었던 수정이가...
 난 바로 회사에 사표를 쓸수 밖엔 없었다.
 이것이 남자의 자존심이란 말인가........
 회사에서 나와서 수정이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자 마자 헤어지자고 했다.
 앞뒤를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아니 할 필요도 없었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혀도 수백번을 찍힌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수정아 우리 헤어지자. 내가 내 주제도 모르고 너에게 너무 오래 매달리는거 같다."
 "왜? 갑자기 왜이래?"
 "갑자기가 아냐... 사실 그동안 오래 생각했어..."
 긴 침묵이 흘렀다.
 수정이는 내가 왜이러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리고 수정이가 오죽했으면 나에게 이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에 말할수도 없었다.
 이렇게 우린 너무나 급하게 헤어져버렸다.
 그날 난 만취해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비를 맞았다.
 집에 돌아온나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채 내 방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서 울어버렸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는지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하지만 일어날수가 없었다.
 몸이 너무나 무겁고 어지러웠다.
 "감기인가 보구나... 어제 비를 너무 많이 맞았나..."
 어머니를 불렀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가셨는지 대답이 없으셨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대충 세수만하고 모자를 푹 덮어쓰고 동네 약국으로 갔다.
 감기약을 사가지고 나온 나는 길건너편에서 수정이를 보았다.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생각도 하지 않고, 수정이에게로 달렸다.
 "수정아!"

 "누구세요?"

 "아! 죄송합니다. 아는 사람인줄알고...."
 그때 난 비로서 어제 일들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아차' 어지러웠던 머리가 더욱 무거워지는것을 느꼈다.
 긴 함숨을 내쉬면서...
 "휴우~~~~ 내가 왜이러지.... 조금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수정이가 아니니깐 더욱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워지네..."
 그때 난 비로소 느꼈다.
 이건 감기가 아닌것을....
 이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나야 수정이"
 "응.........."
 "........"
 "........"
 "........"
 "........"
 "........"
 "수정아......."
 "응?"
 "저기 있잖아...."
 "응? 뭐?"
 "저기 나 감기 걸렸어..."
 "그래. 어제 헤어지고 비 많이 맞았구나..."
 "응"
 "너 원래 비맞는거 좋아하잖아. 근데두 감기걸렸어? 평소땐 아무리 비 맞아두 아무렇지 않더니....."
 "그래서 있잖아...."
 "응?"
 "이거 감기가 아닌거 같아..."
 "무슨말이야?"
 "방금 느낀건데...."
 "........"
 "이건 감기가 아니라 사랑의 휴유증이야... 헤어지지 말라고 하느님이 병주신건가 보다..."
 "........"
 "수정아 사랑해... 다신 널 보내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는 헤어지잔말도 하지 않는다. 맹세한다."
 "나도 사랑해"
 "수정아 지금 어디야?"
 "여기 너와 처음 만났던 학교 매점이야...."
 "기다려 지금 간다."
 난 달렸다.
 이순간 나의 몸은 아무렇지 않았다.
 처음부터 감기란 것은 나에게 없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휴유증이다.
 난 정신 없이 학교 매점으로 달리고 있다.

 (Fade out)